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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녕 해수욕장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 코스

by 한여행자 2025. 4. 14.

출처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김녕 해수욕장


최근 제주 여행지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단연 김녕해수욕장이었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주요 촬영지로 등장해 화제가 되었고, 실제로 방문해 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군요. 드라마에서 전복따러 갔던 엄마를 걱정하며 쓴 애순이의 시 '개점복'  정말 눈물을 안 흘릴 수 없었어요. 백환으로 애순이 엄마 하루를 사서 애순이에게 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암튼 어머니에게 잘해야 겠습니다. 온 가족이 드라마를 같이 보셨다면 부모님과 제주도에 방문하시면 좋은 추억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곳은조용한 분위기와 청량한 바다, 그리고 드라마 속 감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던 장소였어요. 이 글에서는 제가 직접 다녀온 김녕해수욕장에 대한 생생한 후기를 소개해드릴게요.



제주시에서 40분 거리, 김녕해변 어떻게 가나요?

김녕해수욕장은 제주도 동부에 있는 구좌읍 김녕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공항에서 차로 약 40분 정도 걸렸고, 네비게이션에 ‘김녕해수욕장’을 검색하면 바로 찾아갈 수 있었어요. 저는 렌터카를 이용했는데, 제주도는 대중교통보다는 자차가 확실히 편하더라고요. (버스를 이용하실 분들은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탑승해서 '김녕 해수욕장' 정류장에서 하차하시면 바로 바다예요.) 특히 김녕 쪽은 해안도로가 잘 뚫려 있어서 드라이브하면서도 바다 풍경을 즐길 수 있었어요. 현장에는 공영주차장이 넓게 마련돼 있어서 주차 스트레스도 없었습니다.



왜 사람들이 이곳에 반할까요? 김녕해변만의 특별한 매력

이 해수욕장의 첫 인상은 ‘에메랄드빛’이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어요. 물이 맑고 얕아서 아이들과 함께 오기에도 좋고, 물가를 따라 걷기만 해도 힐링되는 기분이었어요. 무엇보다 조용해서 북적거리지 않아 좋았습니다. 풍차가 돌아가는 바닷가 풍경은 마치 그림엽서 같았고, 바위 사이로 부서지는 파도 소리는 자연이 들려주는 ASMR 같았어요. 협재나 함덕만큼 유명하진 않지만, 그래서 더 아늑하게 즐길 수 있는 느낌입니다.



드라마 팬이라면 더 감동적, '폭싹 속았수다'의 흔적이 가득한 해변

아이유와 박보검 주연의 '폭싹 속았수다'는 1950년대 제주를 배경으로 한 정감 있는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를 보고 김녕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해요. 저도 팬으로서 촬영지를 직접 걸어보니, 드라마 속 장면이 하나하나 떠올라서 감동이 배가 되더라고요. SNS에서 유명한 ‘돌길’은 실제로도 걷는 재미가 있었고, 풍경 하나하나가 촬영 세트처럼 느껴졌습니다.



김녕해수욕장 근처, 함께 들르면 좋은 명소 추천

김녕해수욕장에서의 여운을 안고 근처를 더 둘러봤는데요, 주변에도 매력적인 장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단순히 바다만 보고 돌아가기엔 아쉬운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곳들을 소개할게요.



1. 김녕미로공원 – 자연 속에서 즐기는 미로 탐험

해수욕장에서 차로 5분 정도만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는 김녕미로공원은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명소예요. 울창한 삼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미로를 따라 걷는 재미가 쏠쏠하고, 다 올라가면 전망대에서 미로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어요. 드라마 감성에 젖어 있다가 이곳에서 조금 유쾌한 시간을 보내기 딱 좋았답니다.



2. 만장굴 – 제주 자연의 신비를 느끼다

김녕해수욕장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만장굴’이 있어요. 용암이 흐르며 생긴 이 거대한 동굴은 제주의 지질학적 역사와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장소예요. 안은 시원하고 어둡지만 조명이 잘 설치되어 있어 탐방하기에 안전했어요. 드라마의 여운과는 또 다른 제주도의 깊은 숨결을 느낄 수 있었죠.



3. 월정리 해변 – 감성 카페가 가득한 해안가

조금 더 드라이브를 이어가고 싶다면 월정리 해변도 강력 추천이에요. 김녕에서 차로 15~20분 정도 소요되며,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는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월정리는 파스텔톤 건물들과 감성 넘치는 카페가 많아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도 인기예요. 에메랄드빛 바다는 김녕과 비슷하지만 분위기는 또 달라 새로운 감성이 느껴졌답니다.



4. 해녀박물관 – 제주 여성의 삶을 엿보다

제주의 문화와 역사를 느껴보고 싶다면 해녀박물관도 함께 들러보세요. 김녕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 박물관에서는 해녀들의 삶과 제주 여성의 강인한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잘 마련돼 있어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도 여성 캐릭터들의 생생한 삶이 그려졌던 만큼, 이곳을 방문하며 그 여운을 되새겨보는 것도 뜻깊은 경험이었어요.



5. 세화 민속오일장 (5일장) – 진짜 제주를 느끼다

일정이 맞는다면 세화리에서 열리는 민속 오일장도 정말 추천합니다. 매월 5일 단위로 열리는데요(1, 6, 11, 16, 21, 26일), 관광지에서 보기 힘든 제주도민의 진짜 일상을 마주할 수 있어요. 직접 재배한 농산물, 해산물, 수공예품까지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 저는 우연히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곳의 정겨운 분위기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가 마주한 제주와 그 시절 이야기

드라마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제주도 사람들의 삶과 정서를 진솔하게 담아냈어요. ‘폭싹 속았수다’라는 말 자체가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제주 방언이라서, 제주 고유의 언어와 문화가 많이 녹아있어요. 그런 배경을 생각하며 김녕해수욕장을 거닐다 보면,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 주는 특별한 공간처럼 느껴졌습니다.



김녕해수욕장은 아름다운 해변 그 이상이었습니다. 김녕해수욕장과 그 주변에는 단순히 바다만 즐기고 끝나기엔 아쉬운 매력적인 명소들이 많았어요. 짧은 하루였지만, 계획만 잘 세우면 김녕을 중심으로 다양한 제주를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답니다. 드라마 촬영지의 감동과 제주의 생생한 일상을 함께 느끼고 싶다면, 김녕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하루 코스를 짜보세요. 여유롭고 조용한 분위기, 드라마 촬영지라는 상징성, 그리고 제주의 자연미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었어요. 이번 여행에서 가장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장소이자, 다시 찾고 싶은 곳이 되었답니다. 드라마 팬이 아니더라도, 제주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이곳을 꼭 추천드려요.  전복따러 갔던 엄마를 걱정하며 쓴 애순이의 시 '개점복' 정말 눈물이 주루룩이였어여. 백환으로 애순이 엄마 하루를 사서 애순이에게 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