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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센스 쌍화탕 지브리 카페 색장정미소

by 한여행자 2025. 4. 12.

출처 : tvn 식스센스 , 식스센스 출연자과 색장정미소 내부 사진

 

 

4월 10일 식스센스 전주 편에서 등장했던 지브리 감성의 카페 궁금하셨죠? 그곳은 전주의 '색장정미소'입니다. 전통의 멋과 현대적 감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곳은 단순한 카페 그 이상이었습니다. 전주 한옥마을과 가까워서 여행 동선에도 딱 좋고, 옛 정미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공간이라 사진 찍기에도 정말 좋아요.

 

 

오래된 정미소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색장정미소는 전주 완산구 원색장길에 자리한 한옥 리모델링 카페예요. 무려 100년 된 정미소 건물을 개조해 운영하고 있는데, 외관부터 빈티지한 매력을 물씬 풍깁니다. 주황빛 지붕과 나무로 된 외벽, 그리고 카페 앞에 있는 정원은 그야말로 ‘시간이 멈춘 듯한’ 분위기였어요. 잔잔한 음악과 고양이들이 여유롭게 움직이는 모습은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난 기분을 들게 해 줬죠.

카페 내부는 복층 구조로 되어 있어서, 마치 작은 미술관을 구경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곳곳에 전시된 예술 작품과 정갈하게 꾸며진 좌석들 덕분에 커피 한 잔이 특별한 경험이 되더라고요.

 

출처 : tvn 식스센스 , 식스센스 출연자과 색장정미소 외부 사진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감성 인테리어

 

색장정미소의 내부는 정말 정성이 담겨 있었어요. 1층은 마치 옛날 통나무집에 들어온 듯한 따뜻한 분위기였고, 난로 위에 쌓여 있던 도시락통이나 골동품 소품들 하나하나가 이 공간의 세월을 말해주는 듯했죠. 특히 까만 토끼와 고양이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아, 동물 좋아하시는 분들께도 완전 추천이에요.

 

2층 다락방은 저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공간이었어요. 낡은 만화책, 타자기, 옛날 영화 포스터들이 모여 있어 마치 추억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작은 창문을 통해 지붕 위로 나가면, 하늘을 배경으로 한 사진도 남길 수 있어 인생샷 건지기에 최고였답니다.

 

3층 다락방은 일명 빨간 방으로 70~80년대  관능적인 느낌의 영화 포스터 등이 있는 장소입니다.

 

별관 공간은 미술학교 느낌으로 꾸며져 있었는데요, 싱잉볼 테라피나 소규모 전시가 자주 열려서 문화적인 감성까지 더해지는 곳이었어요.

 

 

색장정미소에서 마신 전통차 한 잔

 

색장정미소는 커피도 좋지만, 전통차 라인업이 정말 매력적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쌍화차와 가래떡 구이를 주문했는데, 깊고 진한 맛의 쌍화차가 도자기 찻잔에 담겨 나와 시각적으로도 만족스러웠고, 잣과 은행, 대추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 몸이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함께 나온 가래떡 구이는 겉은 바삭, 속은 쫄깃해서 전통차와 찰떡궁합이었답니다. 그 외에도 칡 식혜, 생강 식혜, 대추차, 자몽보숭이 등 일반 카페에서는 보기 힘든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사장님의 느긋한 성격이 공간 분위기에도 녹아 있어, 급하게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식스센스에서 나왔던 늙은 호박 쌍화차(10인분, 5만 원)와 단호박 쌍화차(1만 5천 원), 호박떡꼬치(5천 원)는 가짜 메뉴였기 때문에 주문하실 수 없어요.

 

 

전주의 문화와 예술을 담은 공간

 

색장정미소가 자리한 '색장동'이라는 이름은 원래 '막은담'이라는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도둑이나 외부 침입을 막기 위한 구조였던 만큼, 이 지역 자체가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더라고요. 그러한 맥락에서 색장정미소 역시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지역의 스토리와 역사를 담은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었죠.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애기똥풀 회원전’이라는 소규모 전시회도 진행 중이었어요. 직접 그린 풀꽃 그림들이 낡은 나무판 위에 전시되어 있었는데, 투박한 재료와 섬세한 그림체가 묘하게 잘 어울렸어요. 그림 감상 후 마시는 전통차 한 잔은 정말 색장정미소만의 감성을 온전히 느끼게 해주는 경험이었습니다.

 

 

색장정미소 이용 정보 및 꿀팁 (위치, 주차, 영업시간)

 

위치: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원색장길 2-15
운영시간: 매일 11:00 ~ 21:00
문의: 063-272-2460

가격 : 쌍화차 1만 원, 대추차 8천 원, 아메리카노 5천 원, 망고하이 8천 원 

 

찾아가는 길은 원색명화마을 입구 쪽, 주황색 지붕의 오래된 한옥을 찾으면 됩니다. 자가용 이용 시에는 골목 안 공터에 주차하거나, 대로변 카페 앞쪽 주차라인을 활용하시면 되고요. 대중교통은 전주 한옥마을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화장실은 옛 가옥 구조를 그대로 살려 재밌는 경험이었고, 귀여운 동물 친구들과 마당 풍경이 더해져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어요.

 

 

 

 

전주에는 많은 카페들이 있지만, ‘색장정미소’만큼 오랜 시간의 멋과 감성이 녹아 있는 곳은 드물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장소를 넘어서, 문화와 예술, 힐링이 공존하는 이색적인 공간이었습니다.
전주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색장정미소를 리스트 최상단에 올려보세요. 분명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특별한 경험이 될 거예요.